세계의 육제품) 베이컨

[베이컨이란?]

베이컨은 돼지고기를 소금에 절여 만드는 육제품을 의미하는데, 원래는 돼지의 옆구리살을 이르는 말이었다고 한다. 주로 돼지고기의 삼겹부위를 소금에 절인 뒤 훈연과정을 거쳐 만들지만, 훈연을 하지 않고 삶기만 한 보일드 베이컨, 생베이컨인 판체타 등 부위와 제조방식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베이컨로 구분된다.

[베이컨의 역사]

베이컨은 굉장히 오래 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는데 기원전 1500년대 중국에서 현재의 제조방식과 비슷한 형태로 베이컨이 생산되었다고 한다. 또한 서양에서는 로마시대 기록에 의해 ‘petaso’라 불리는 베이컨이 존재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petaso는 무화과와 함께 돼지고기를 오랜시간 끓이다가 갈색으로 변하면 후추 등으로 시즈닝하여 먹었다고 한다. 아마 현재 메이플 시럽을 첨가하여 만드는 메이플베이컨과 흡사한 형태와 맛이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한편 중세 영국에서는 결혼 후 1년 동안 싸우지 않고 행복하게 산 부부들에게 ‘베이컨’을 선물하는 풍습이 있었는데, 지금은 쉽게 접할 수 있는 베이컨이 그 당시에는 오늘날의 ‘한우선물세트’처럼 고가의 인기식품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후 1920년대 미국의 대형 베이컨 제조사가 진행한 건강한 아침식사 캠페인이 호응을 얻으면서 미국의 대표적인 아침식사 메뉴로 베이컨이 자리잡게 되었고, 현재는 가장 대중적인 음식으로 평가 받게 되었다.

특히 미국에서는 베이컨 형태의 책상, 시계, 베이컨향 향수, 보드카 등이 출시될 정도로 베이컨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bring home the bacon’ 등의 숙어로도 사용될 정도이니, 베어컨에 대한 그들의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해볼 수 있다.

[베이컨, 적당량 먹으면 문제 없어요!]

베이컨은 높은 열량으로 많이 섭취할 경우 건강에 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적당량을 섭취하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돼지고기에는 사랑과 행복의 감정을 선사하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원료가 되는 트립토판이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불면증에서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동물성 단백질은 필수아미노산이 골고루 함유된 완전 단백질로 식물성 단백질에 비해 소화 흡수가 잘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 이미지 및 레시피 제공: 존쿡델리미트 by 에쓰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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